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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상식

이사비용, 손 없는 날 하려면 얼마나 더 들까?

by 앤디와 레드 2025.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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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할머니께서는 집안의 사소한 일에도 손 없는 날을 따져 행하시곤 하셨습니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기왕이면 재수 없는 행동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지만, 미신으로 치부하기에는 할머니의 믿음은 상당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은 잊고 무심하게 살고 있지만 당시에는 그게 뭐야? 라며 피식하면서도 뭔가 할 때는 손을 따져보곤 했었습니다. 손 없는 날을 따지시는 할머니를 보고 자라며 믿음과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민속에서 ‘손’은 날짜에 따라 동남서북 사방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에게 해코지하는 귀신으로, ‘손님’을 줄여 부른 것으로, 음력을 기준으로 이틀씩 동(1,2)-남(3,4)-서(5,6)-북(7,8)으로 옮겨 다니다가 9일 10일은 하늘로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벽에 못을 박을 때도 손 있는 방위의 벽은 피하라고 주의를 주셨었습니다. 동쪽의 벽에는 음력 1일 2일에는 못질을 하지 않는 식으로 말이죠. 좀 웃기죠?

그런데 아직도 우리 사회에 이 손없는 날이 통용되는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이사 날짜 입니다. 이사 비용을 검색하다 보니 손 없는 주말은 비용이 훨씬 비싸더군요. 비싸다는 건 수요가 많다는 얘기겠지요? 2025년에도 암암리에 전수되고 있는 손 없는 날에 대해 알아보고 이사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이삿짐을 옮기는 댕댕이 >

손 없는 날이란?

손 없는 날이란 전통적으로 귀신이나 악귀가 활동하지 않아 해를 끼치지 않는, 즉 방해가 없는 길한 날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손(損)’은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나쁜 기운이나 악령을 뜻하며, 이 날에는 그런 악귀가 쉬는 날로 여겨져 이사, 결혼, 개업 등 중요한 일을 하기에 좋은 날로 간주되었습니다.
손 없는 날은 음력 날짜가 9일이나 0일로 끝나는 날(예: 9일, 10일, 19일, 20일, 29일, 30일)로, 방위에 따라 돌아다니는 악귀가 이 날만큼은 모든 방향에서 사라진다고 믿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날에도 이사나 결혼 등 중요한 일정에 손 없는 날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 없는 날의 이사비용 차이

손 없는 날에는 이사 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이삿짐센터 예약이 빨리 마감되고, 이사비용이 평상시보다 확실히 더 비쌉니다. 주요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 비용 차이:
    손 없는 날의 이사비용은 일반적인 날보다 평균 20~30% 더 비쌉니다.
    예를 들어, 평상시 1톤 포장이사 기준 50만 원이라면 손 없는 날에는 60만 원 내외로, 10만 원 정도 추가됩니다.
    실제 견적 사례를 보면, 손 없는 날 이사비용이 170~180만 원, 일반 날은 130~140만 원대로 최대 30~50만 원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비용이 비싼 이유:
    손 없는 날에 이사를 하려는 사람이 많아 예약 경쟁이 치열하고, 이삿짐센터가 인건비와 운영비를 더 높게 책정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음력 2월(신학기, 졸업, 입학 시즌 등)처럼 이사 수요가 많은 달에는 손 없는 날 이사비용이 더욱 비쌀 수 있습니다.
  • 예약 난이도:
    손 없는 날은 예약이 빨리 마감되므로 2~3개월 전부터 미리 준비해야 하며, 당일 예약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사비용 비교 표

구분 손 없는 날 일반 날 비용 차이
1톤 포장이사 약 60만 원 약 50만 원 약 10만 원↑
2.5톤 포장이사 약 110만 원 약 100만 원 약 10만 원↑
평균 견적 170~180만 원 130~140만 원 30~50만 원↑
비용 증가율 20~30% - -

(실제 비용은 이사 규모, 거리, 추가 인력, 예약 시점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론 및 실용 팁

  • 손 없는 날은 전통적으로 이사에 좋은 날로 여겨지지만, 수요 집중으로 인해 이사비용이 20~30% 또는 30~50만 원까지 더 비쌀 수 있습니다.
  • 비용 절감을 원한다면 손 없는 날을 피하거나, 여러 이사업체의 비교 견적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손 없는 날에 이사를 해야 한다면, 최소 한 달 이상 미리 예약하고, 비수기나 평일, 오후 시간대를 선택하면 비용 부담을 조금 줄일 수 있습니다.

손 없는 날의 전통적 의미와 비용 차이를 모두 고려해, 상황에 맞는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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