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외선, 레트로 감성의 디젤기관차를 타보자.

어린 시절의 기차는 지금의 KTX와 같은 전기기차와 달리 약간의 매연 냄새를 풍기며 철컹 철컹 거리며 달리던 디젤기관차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소음과 환경 문제 등의 이유로 기차의 전철화가 진행되면서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정기적으로 운행된 디젤 여객열차는 2004년 3월 31일 교외선 통일호(도시통근형 디젤동차)가 서울~의정부 구간을 운행한 것이었습니다. 이후 전국적으로 디젤동차와 디젤기관차 운행이 점차 중단되었으며, 수도권에서는 전철화가 진행되고, 지방에서도 디젤 여객열차가 점차 사라졌습니다.

2025년 교외선 재개통 이전까지, 정기 여객 노선에서 디젤기관차가 객차를 견인하는 운행은 사실상 전무했습니다. 즉, 2004년 3월 31일 교외선 통일호가 마지막 정기 디젤 여객열차 운행이었고, 20여 년이 지나 2025년 1월 11일 교외선 무궁화호가 그 명맥을 다시 잇게 된 것입니다. 교외선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경기 북부의 자연과 역사를 체험하고, 옛 기차여행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노선입니다. 어린 시절의 철컹거리던 디젤기관차에 대한 향수가 있다면 교외선을 한 번 타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 추억의 7100호대 디젤전기기관차 / 한국철도공사 >

교외선 디젤기관차 운행 정보

운행 구간 및 역

• 교외선은 경기도 고양시 대곡역에서 양주시(장흥역 등)를 거쳐 의정부시 의정부역까지 약 30.5km를 운행합니다.
• 정차역은 총 6곳: 대곡, 원릉, 일영, 장흥, 송추, 의정부역입니다.
• 송추, 장흥, 원릉역은 무인역으로 운영됩니다.

운행 횟수 및 시간

• 하루 왕복 8회(상·하행 각 8회)로 시작해 점차 확대 예정입니다.
• 대곡~의정부 전 구간 소요 시간은 약 50분입니다.

운임 및 할인

• 전 구간 기본요금은 2,600원입니다.
• 코레일톡 앱, 레츠코레일, 일부 역(대곡, 일영, 의정부) 자동발매기에서 예매 및 현장 발권이 가능하며, 무인역에서는 차내 발권이 이뤄집니다.
• 하루 4,000원에 무제한 이용 가능한 '교외선 전용 철도패스'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교외선 구간의 특색 및 눈여겨볼 점

1. 레트로 감성의 디젤기관차

• 무궁화호 디젤기관차가 투입되어, 과거의 추억과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객차 내부와 외관도 리노베이션되어 옛 기차 여행의 분위기를 재현합니다.

2. 수도권 외곽 동서 연결

• 서울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뻗은 기존 철도와 달리, 수도권 북부 외곽을 동서로 연결하는 순환형 노선입니다.
• 대곡역에서는 GTX-A, 3호선, 경의중앙선, 의정부역에서는 1호선과 환승이 가능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3. 주요 관광·여행지와 연계

• 역별로 다양한 자연·문화 관광지가 인접해 있습니다:
  • 대곡역: 일산 호수공원, 고양어린이박물관.
  • 원릉역: 서삼릉(조선왕릉), 역사 유적.
  • 일영역: 일영 허브랜드, 레트로 감성의 역 자체.
  • 장흥역: 장흥자생수목원, 장흥 유원지, 장흥아트밸리.
  • 송추역: 송추계곡(북한산 국립공원 내), 등산 코스.
  • 의정부역: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 제일시장.
• 가족 단위 여행, 자연 체험, 역사 유적 탐방, 맛집 투어 등 다양한 테마로 즐길 수 있습니다.

< 교외선 노선도 >

 

4. 지역주민의 교통편의 증대

• 기존 90분 걸리던 대곡~의정부 이동 시간이 50분으로 줄어들어 경기 북부 주민의 출퇴근, 통학, 나들이에 큰 도움이 됩니다.

5. 옛 추억과 새로운 경험

• 7080세대에게는 대학 MT, 가족 나들이 등 추억의 교통수단이 부활한 셈이며,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레트로 여행 코스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요약

• 운행 구간: 대곡역~의정부역(총 6개역, 약 30.5km)
• 운임: 전 구간 2,600원(하루 4,000원에 무제한 이용 가능한 교외선 전용 철도패스 출시 예정)
• 특색: 레트로 디젤기관차, 수도권 북부 동서 연결, 다양한 관광지 연계, 교통편의 증대, 추억의 여행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