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와 노인에 특히 위험한 RSV. 국산 백신 성공할까?

RSV(Respiratory syncytial virus)는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입니다. RSV는 주로 늦가을부터 초봄 사이에 유행하며, 영유아, 노인, 면역 저하자에게서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RSV를 예방하기 위해서 생후 12개월 미만의 모든 신생아 및 영아에게는 베이포투스(프랑스 사노피아벤티스社) , 60세 이상 성인의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LRTD) 예방을 위해서는 아렉스비(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를 처방해왔습니다.

아직 국산 백신은 없지만 한국 유바이오로직스에서 개발 중인 EuRSV가 성공한다면 한국에서 개발된 최초의 RSV 백신이 됩니다 (아직은 임상 1상 단계). 유바이오로직스의 EuRSV 개발이 완료되면, 한국은 자체적인 RSV 백신을 보유하게 되어 백신 주권 확보 및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상을 무사히 마치고 꼭 성공하기를 바라면서 RSV란 어떤 질환인지, 왜 위험한지 알아보겠습니다.  

 

< 겨울 호흡기 감염병 종류와 증상 >

 

RSV 질환의 특징

• 증상: 콧물, 인후통, 기침, 발열 등의 가벼운 감기 증상부터 시작하여 기관지염, 폐렴과 같은 심각한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영유아의 경우 모세기관지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고, 노인의 경우 폐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심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전파: RSV는 감염된 사람의 기침, 재채기, 콧물 등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됩니다. 오염된 표면에 닿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질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 위험군: 영유아(특히 6개월 미만), 노인(65세 이상), 만성 폐질환자, 심장질환자, 면역 저하자는 RSV 감염 시 중증 질환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습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RSV 백신의 파급효과

한국 유바이오로직스에서 개발 중인 EuRSV는 한국에서 개발된 최초의 RSV 백신입니다. 아직 임상 1상 단계에 있지만, 성공적으로 개발되어 상용화될 경우 다음과 같은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1. RSV 질환 예방: EuRSV는 RSV 바이러스의 F 단백질 항원과 면역 증강제를 사용하여 개발된 재조합 단백질 서브유닛 백신입니다. 백신 접종을 통해 RSV 감염을 예방하고, 특히 고위험군에서 중증 질환 발생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2. 의료비 절감: RSV로 인한 입원 치료 및 합병증 발생을 줄여 의료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3. 국내 백신 산업 발전: 한국에서 개발된 RSV 백신이 상용화되면 국내 백신 산업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4. 팬데믹 대비: RSV 백신 개발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호흡기 바이러스 팬데믹에 대한 대비책이 될 수 있습니다.
5. 노인 건강 증진: 65세 이상 노년층은 RSV 감염 시 폐렴 등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56.8%에 달하며, 이로 인한 사망률도 10.6%에 이릅니다. RSV 백신은 노년층의 RSV 감염을 예방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세계의 보건전문학 석학들의 일치된 견해는 COVID-19와 같은 중증 호흡기 바이러스 팬데믹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다시 팬데믹을 겪는다는 것은 너무 끔찍한 일이지만 만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국내 백신 산업이 발전하여 다시 다가올 코로나 팬데믹에는 국산 백신으로도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충분히 예방이 되는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직은 EuRSV가 임상 1상 단계라 성공을 예단할 수 없지만 성공하는 그날까지 화이팅! 입니다.